WEBVTT

00:01.647 --> 00:02.857
이 기척은…

00:03.357 --> 00:04.191
근처다!

00:10.573 --> 00:14.493
내 함정에 빠졌구나, 사루엘!

00:14.577 --> 00:17.621
지금쯤 네 동료들은
시간의 감옥에 빠졌겠지

00:17.705 --> 00:19.707
두 번 다시 만날 생각 하지 마

00:19.790 --> 00:22.668
넌 이제 내 먹이가 되는 거야!

00:22.752 --> 00:25.087
노바의 빛이 빛나는 한

00:25.171 --> 00:27.631
동료들이 악에 굴복할 리 없어!

00:28.215 --> 00:30.051
그건 나도 마찬가지야!

00:30.134 --> 00:32.428
쪼그만 계집애가 시끄럽기는

00:32.511 --> 00:35.765
머리부터 삼켜 주마!

00:35.848 --> 00:39.977
에덴의 법에 따라
너를 처단하겠다!

00:40.561 --> 00:43.564
샤이니 블레이드!

00:46.484 --> 00:48.694
"녹음 중"

00:49.278 --> 00:50.154
수고하셨습니다

00:50.237 --> 00:52.406
- 고생했어요
- 수고 많았어요

01:02.958 --> 01:05.628
잡지 인터뷰는 오후 4시부터니까

01:05.711 --> 01:08.214
그전에 점심을 먹어 두죠

01:08.297 --> 01:10.341
밥은 안 먹어도 돼요

01:10.966 --> 01:12.426
사무실로 돌아가요

01:12.510 --> 01:15.012
30분이라도 연습해야죠

01:16.055 --> 01:16.931
알겠습니다

03:04.872 --> 03:07.666
방금 그 사람 장난 아니더라

03:07.750 --> 03:10.336
작년 우승자라더니 인정!

03:12.463 --> 03:14.423
다음은 드디어!

03:14.506 --> 03:19.470
사루엘 님의 맑은 목소리를
오늘 또 들을 수 있다니

03:19.553 --> 03:21.472
진짜 가문의 영광이네요

03:21.555 --> 03:23.098
돈으로 덕질 하고 싶다!

03:24.475 --> 03:26.936
선배, 왜 그래요?

03:27.019 --> 03:28.729
저건 뭐야?

03:28.812 --> 03:30.356
애니 팬 아냐?

03:30.439 --> 03:32.316
다음 출연자가 성우라던데

03:32.399 --> 03:33.859
성우?

03:33.943 --> 03:37.488
올해 카라쿠베는 아주 폭망이네

03:37.571 --> 03:40.324
라쿠고도 안 하는 사람이
결승까지 왔잖아

03:40.407 --> 03:41.242
"히카루"

03:41.325 --> 03:44.703
다음 출연자를 모셔 보죠

03:44.787 --> 03:46.705
코라기 히카루!

03:50.542 --> 03:51.919
잘해!

03:52.002 --> 03:53.295
히카루!

03:53.379 --> 03:54.922
응원할게!

03:55.589 --> 03:58.509
예쁘다고 꼭 좋은 건 아니야

03:59.260 --> 04:00.177
보아 하니

04:00.261 --> 04:03.305
관객들이 제대로 들을
분위기가 아니야

04:04.723 --> 04:08.811
라쿠고 고자에서는
관객의 집중력이 필수인데

04:09.436 --> 04:12.106
초보한테는 쉽지 않지

04:13.816 --> 04:16.944
이봐요, 영감

04:17.027 --> 04:20.364
일어나 보시구려

04:20.447 --> 04:22.616
뭐야?

04:22.700 --> 04:25.577
사람을 깨워도 꼭… 왜?

04:25.661 --> 04:28.580
왜는 왜예요, 참 나

04:28.664 --> 04:31.333
벌써 놀기만 한 지
스무날 아녜요?

04:31.417 --> 04:35.462
대사를 이용해서
관객을 이야기에 끌어들였어

04:35.546 --> 04:38.590
있는 돈 없는 돈 털어서
술도 자셨잖아요

04:38.674 --> 04:39.550
예?

04:39.633 --> 04:42.469
이제 와서 안 가겠다니
남자가 한 입으로 두말해요?

04:42.553 --> 04:43.387
어쩔 거예요?

04:43.470 --> 04:45.889
올해는 학생 배우랑

04:45.973 --> 04:48.350
성우도 많이 출전했다던데…

04:48.434 --> 04:49.268
어쩔 수 없지

04:49.351 --> 04:50.936
영감

04:51.020 --> 04:54.356
내가 생선 장수 마누라
하루이틀 했어요?

04:54.440 --> 04:56.191
벌써 물은 확실히…

04:56.275 --> 04:59.486
오호, 보통 배짱은 아니네

04:59.570 --> 05:00.404
괜찮아요

05:00.487 --> 05:03.449
이 이야기를 고른 것도 그렇고

05:04.867 --> 05:09.038
임자! 나야, 문 열어

05:09.121 --> 05:11.248
알겠어요, 영감 왔구려

05:11.332 --> 05:13.334
있어 봐요

05:14.585 --> 05:15.961
왜 그래요, 영감?

05:16.045 --> 05:19.214
잔말 말고 얼른 문 잠가!

05:19.298 --> 05:21.592
아무도 안 쫓아왔지?

05:21.675 --> 05:23.677
"시바하마"

05:23.761 --> 05:26.889
'시바하마'는
굉장히 유명한 인정담이야

05:26.972 --> 05:29.808
일부러 고른 건 아니겠지

05:29.892 --> 05:32.770
그날 신타 형님이 파문당한 이유도

05:32.853 --> 05:35.064
소재 선택과는 상관없을 거야

05:35.147 --> 05:35.981
들려서

05:36.065 --> 05:37.608
그래도…

05:38.609 --> 05:40.986
이거 진짜예요?

05:41.612 --> 05:42.821
신타

05:42.905 --> 05:45.115
형님!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?

05:45.199 --> 05:48.744
농담이죠? 진짜일 리가 없잖아요!

05:54.249 --> 05:56.126
왜 하필

05:56.210 --> 05:58.087
이런 상황에서…

05:58.170 --> 05:59.546
그게 아니라

06:00.339 --> 06:01.548
잠깐

06:02.091 --> 06:04.259
영감한테 보여 줄 게 있는데

06:04.760 --> 06:06.053
대신 약조해요

06:06.136 --> 06:07.429
영감

06:07.513 --> 06:10.933
화내지 말고
내 얘기 끝까지 들어요

06:11.850 --> 06:14.853
영감에게 보여 줄 건…

06:15.896 --> 06:17.147
이거예요

06:18.107 --> 06:19.733
영감

06:19.817 --> 06:23.487
영감이 이걸 주워 왔을 때
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

06:23.570 --> 06:25.364
한 푼도 없는 신세였잖아요

06:26.990 --> 06:29.159
내일부터는
두 발 뻗고 자겠다 싶었죠

06:29.243 --> 06:32.079
빚도 다 갚을 생각에
신바람이 났어요

06:32.162 --> 06:35.874
근데 주인집 아저씨가
한 소리 하더이다

06:35.958 --> 06:38.919
'부부가 안팎으로
이리 생각이 짧아서야'

06:39.002 --> 06:41.255
'저 화상이 술 깨기 전에'

06:41.338 --> 06:44.216
'꿈이든 뭐든
착각한 거라고 잡아떼'

06:44.299 --> 06:45.717
그러시잖아요

06:46.385 --> 06:50.389
해서 꿈이라고 했더니
영감이 철석같이 믿었죠

06:50.472 --> 06:53.350
'주인아저씨, 저도 괴로워요'

06:53.433 --> 06:55.102
'우리 영감이 저리 고생하는데'

06:55.185 --> 06:57.688
'댁네가 좀 괴로워도 참아야지'

06:58.689 --> 07:00.566
영감이 이를 악물고

07:00.649 --> 07:03.610
좋아하는 술도 마다하며
일하잖아요

07:03.694 --> 07:05.821
그러니 안사람인 나도

07:05.904 --> 07:08.699
마음고생을 견디라고

07:08.782 --> 07:10.242
주인아저씨가 그러시대요

07:11.702 --> 07:15.372
영감이 짐을 짊어지고
나가는 모습을 보면서

07:15.456 --> 07:18.000
몇 번이나 고개 숙여
인사했는지 몰라요

07:19.168 --> 07:22.671
그동안 계속 영감을 속였으니

07:22.754 --> 07:24.840
분통이 터질지도 모르지만

07:25.549 --> 07:27.301
이제 다 털어놨으니

07:28.093 --> 07:29.636
주먹질을 하든 발길질을 하든

07:29.720 --> 07:31.054
영감 뜻대로 하시구려

07:32.639 --> 07:35.517
뛰어난 연기력과
감정이 담긴 목소리

07:35.601 --> 07:37.561
얼굴 들어, 임자

07:37.644 --> 07:40.981
의도적으로 아내의 분량을 늘이고

07:41.064 --> 07:45.652
그 심정을 섬세하게 표현해
관객의 공감을 끌어냈네

07:47.779 --> 07:49.239
말하자면 이건

07:49.948 --> 07:54.620
연극적인 접근법을 쓰는
극장형 라쿠고야

07:55.454 --> 07:57.664
왜 인정담을 골랐는지 알겠네

07:58.373 --> 08:00.334
화 안 났어요?

08:00.417 --> 08:02.294
용서해 줄 거요?

08:04.213 --> 08:07.132
처음엔 일이 순조롭다고 생각했어

08:08.342 --> 08:10.552
'액트 프로듀스'의
코라기 히카루입니다

08:10.636 --> 08:11.970
잘 부탁드려요

08:14.056 --> 08:15.432
에덴의 법…

08:16.183 --> 08:19.394
'에덴의 노바'
사루엘 역에 뽑혔어요

08:20.145 --> 08:21.188
정말요?

08:21.271 --> 08:23.065
주인공 중 한 명이에요

08:23.148 --> 08:25.859
큰 기회니까 잘해 봐요

08:26.443 --> 08:27.569
네!

08:28.153 --> 08:30.113
일도 조금씩 늘었고

08:30.197 --> 08:31.782
역할도 다양해졌지

08:32.282 --> 08:36.912
이제 당당하게 성우라고
말할 수 있다고 믿었어

08:37.621 --> 08:38.830
수고하셨습니다

08:38.914 --> 08:40.666
- 수고했어요
- 고생했어요

08:40.749 --> 08:41.583
하지만…

08:41.667 --> 08:43.961
오디션에 또 떨어졌어

08:44.044 --> 08:45.963
나도 요즘 줄줄이 실패야

08:47.047 --> 08:49.675
히카루처럼 예쁘면 좋겠다

08:49.758 --> 08:50.842
안 그래?

08:50.926 --> 08:52.803
무조건 유리하지

08:52.886 --> 08:55.347
외모가 되면 팬들도 좋아하잖아

08:55.430 --> 08:59.351
사루엘 성우가 그렇게 생겼으니
인기 폭발일걸

09:05.691 --> 09:06.692
"카라쿠베"

09:06.775 --> 09:08.569
하지만…

09:10.112 --> 09:11.863
그게 아니라

09:11.947 --> 09:13.907
내일은 정월이잖아요

09:13.991 --> 09:15.951
술 받아 왔는데

09:16.034 --> 09:18.203
한 잔 자실래요?

09:19.413 --> 09:21.206
그런 이유로

09:21.290 --> 09:25.168
라쿠고는 어렵다고 할 수 있죠
코라기 씨

09:25.252 --> 09:26.712
- 아시겠어요?
- 그래도

09:27.296 --> 09:28.672
카라쿠베에 나갈래요

09:28.755 --> 09:30.299
하지만…

09:30.382 --> 09:34.261
'에덴의 노바'라는
대표작이 있는데 굳이 지금…

09:35.095 --> 09:37.431
작품이 호평을 받은 거죠

09:37.514 --> 09:39.683
저랑 상관없잖아요

09:40.767 --> 09:41.727
마도카 씨

09:41.810 --> 09:45.022
전 연기자 코라기 히카루로

09:45.105 --> 09:46.690
제 실력을 시험하고 싶어요

09:51.194 --> 09:54.489
코라기 씨 연기력은 인정하지만

09:54.573 --> 09:59.077
지금 하는 일이나 인기는
다 외모 덕분이니까

09:59.161 --> 10:02.122
연예계의 대부한테 인정받아

10:02.205 --> 10:05.917
실력파 소리를 듣고 싶은
마음은 이해해

10:07.294 --> 10:10.464
라쿠고는 혼자
모든 이야기를 하는 예능이야

10:10.547 --> 10:13.592
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거랑
완전히 다르지

10:14.301 --> 10:17.387
지금도 일은 충분히 들어오는데

10:17.471 --> 10:18.805
왜 라쿠고에 욕심내지?

10:18.889 --> 10:20.474
42냥?

10:21.516 --> 10:24.394
어느 세월에 그만큼이나 모았수?

10:24.478 --> 10:25.896
내 돈이 아니라니까…

10:27.230 --> 10:29.274
못 해 먹겠네! 와 이리 어렵노!

10:31.485 --> 10:33.236
정신 차리라, 히카루!

10:33.320 --> 10:34.863
도쿄 여자 아이가

10:34.946 --> 10:36.406
성질내면 안 돼!

10:36.948 --> 10:38.533
대충 할라 카지 말고

10:39.117 --> 10:41.578
할 수 있어, 간단해!

10:43.622 --> 10:46.041
니 수준이 이 정도는 아니잖아

10:49.920 --> 10:51.922
내가 못 알아봤네

10:52.547 --> 10:55.967
코라기의 무기는
외모도 연기력도 아니었어

10:56.677 --> 10:57.803
미안하구먼

10:57.886 --> 11:02.391
목표를 위해서 물불 안 가리는
저 악착같은 끈기야

11:02.474 --> 11:03.975
소리 한번 끝내주지?

11:04.476 --> 11:06.228
도저히 못 참겠군

11:09.272 --> 11:11.233
냄새가 죽이네

11:13.318 --> 11:16.029
- 임자, 안 되겠어
- 지금은 당당히 말할 수 있어

11:16.655 --> 11:18.365
- 어머
- 우승은…

11:18.448 --> 11:19.908
내가 따르면 안 돼요?

11:19.991 --> 11:21.410
코라기 히카루 거야!

11:21.493 --> 11:22.786
그게 아니라

11:23.370 --> 11:25.455
이게 또 꿈이면 어쩌나 해서

11:42.222 --> 11:45.350
불안하네
오늘 나온 최고의 반응인데

11:45.434 --> 11:48.103
'시바하마'

11:48.687 --> 11:50.564
그리고 아라카와 잇쇼

11:54.192 --> 11:57.946
6년 전에 취재한
신우치 승급 시험 때랑 똑같잖아

11:58.947 --> 12:02.909
이런 열렬한 반응 다음에
그 사건이 터졌는데

12:03.493 --> 12:05.036
정말 감사합니다

12:05.120 --> 12:08.123
코라기 히카루의 '시바하마'였어요

12:09.583 --> 12:12.210
이번에도 일이 터지면 어쩌지?

12:12.294 --> 12:16.173
잇쇼 스승님, 어떻게 보셨나요?

12:22.262 --> 12:26.057
'시바하마'는
학생이 할 수 있는 공연이

12:26.141 --> 12:27.851
아니라고 생각해

12:29.644 --> 12:32.272
이 이야기는
부부의 사랑을 주제로 해

12:32.355 --> 12:35.150
등장인물의 미묘한 감정을 전달할

12:35.233 --> 12:38.737
충분한 실력이 없으면
듣는 재미도 없지

12:39.404 --> 12:42.782
학생이 연기하기에는
너무 어려운 이야기야

12:43.825 --> 12:45.202
그래서…

12:46.495 --> 12:53.376
아내의 심정을 훌륭하게 묘사한
표현력에 감탄했어

12:54.169 --> 12:58.048
지나치게 극적이긴 했지만
아주 훌륭했어

12:59.508 --> 13:01.927
잇쇼 스승님, 감사합니다

13:02.636 --> 13:04.930
류자쿠 스승님은 어땠나요?

13:07.182 --> 13:08.767
수고했어요

13:08.850 --> 13:10.685
감사합니다

13:14.356 --> 13:15.815
끝났다

13:15.899 --> 13:18.777
더 잘할 수 있었는데

13:19.361 --> 13:22.489
처음에는 목소리가 좀 높았어

13:22.572 --> 13:25.242
너무 빠르게 말한 거 같기도 하고

13:26.284 --> 13:29.204
그 부분에서
좀 더 뜸을 들이는 건데

13:30.747 --> 13:31.957
안 돼

13:32.040 --> 13:34.751
잘못한 걸 찾기 시작하면
끝이 없어

13:35.335 --> 13:37.671
작품이 호평을 받은 거죠

13:37.754 --> 13:39.714
저랑 상관없잖아요

13:44.261 --> 13:50.016
훌륭하게 묘사한
표현력에 감탄했어

13:55.313 --> 13:57.357
성우 언니 제법이네

13:57.440 --> 14:01.152
내 뒤를 이어서 2위라니
진짜 잘했어

14:01.236 --> 14:02.821
보통이 아니지

14:02.904 --> 14:04.239
아직 안 끝났거든!

14:04.322 --> 14:06.866
끝난 거나 마찬가지지

14:07.409 --> 14:08.577
또 막말 하네!

14:08.660 --> 14:09.494
"다음"

14:10.078 --> 14:12.414
그리고 이제 수한무 고딩 차례잖아

14:12.497 --> 14:13.498
그 애도…

14:13.582 --> 14:15.709
걔는 틀렸어, 봐

14:16.418 --> 14:19.421
관객들 벌써 늘어졌잖아

14:19.504 --> 14:21.047
- 카레 우동!
- 내 개작 라쿠고랑

14:21.131 --> 14:22.841
- 사시미!
- 성우의 인정담으로

14:22.924 --> 14:25.886
이미 충분히 만족했거든

14:25.969 --> 14:28.221
- 이것도 드세요!
- 이제 소화만 남았지

14:28.305 --> 14:29.139
- 삶은 달걀!
- 게다가

14:29.222 --> 14:31.349
- 다음은 수한무야
- 됐어요

14:31.433 --> 14:36.062
관객들의 관심사는
나랑 성우 중 누가 우승하느냐야

14:36.605 --> 14:37.856
알겠냐?

14:37.939 --> 14:41.359
올해의 카라쿠베는 이제 끝났다고

14:43.612 --> 14:45.989
그 둘 중 하나가 이기겠네

14:46.072 --> 14:49.326
다음은 그 여고생인가? 운도 없네

14:49.409 --> 14:50.744
화장실 가야겠다

14:51.286 --> 14:52.954
분위기가…

14:53.038 --> 14:54.831
불안하네요, 형님

14:54.915 --> 14:57.709
형님? 선생님은 또 어디 갔어?

14:57.792 --> 14:58.710
"관계자 외
출입 금지"

14:58.793 --> 15:01.171
인솔 선생님이랑 학생이요?

15:01.254 --> 15:02.380
들어가세요

15:02.464 --> 15:04.132
대기실은 저쪽입니다

15:04.633 --> 15:06.092
감사합니다

15:07.218 --> 15:09.387
날 고딩 취급 했어

15:09.471 --> 15:11.973
근데 의심도 안 받았다니…

15:12.057 --> 15:15.310
대기실에 가고 싶다고 한 사람은
당신이잖아요

15:15.393 --> 15:17.687
너무 따지지 말아요

15:18.688 --> 15:21.775
근데 왜 하필 지금이에요?

15:23.818 --> 15:25.153
아카네는 질 테니까요

15:25.946 --> 15:29.240
학생들 수준이 의외로 높았어요

15:29.324 --> 15:31.534
하지만 오우사키도…

15:32.160 --> 15:35.538
아버지의 파문을 인정할 수 없어서
만담가를 꿈꾸는 애가

15:35.622 --> 15:39.960
그 원인을 제공한 사람 앞에서
제 실력을 발휘하겠어요?

15:40.585 --> 15:41.670
"무대 입구
대기실"

15:41.753 --> 15:44.464
감정이 너무 격하면
통제하기도 힘들어요

15:44.547 --> 15:46.466
그리고 관객들 분위기를 보세요

15:46.549 --> 15:49.052
괜히 상처받지 말고
적당히 하라고…

15:55.308 --> 15:57.519
코구마 오라버니? 선생님도 왔네요

15:58.269 --> 16:01.564
평소랑 똑같아 보이는데

16:02.607 --> 16:05.026
아무렇지 않은 느낌인데
진짜 괜찮냐?

16:05.610 --> 16:08.446
아라카와 잇쇼 얼굴도
보기 싫을 텐데

16:08.989 --> 16:11.658
그 사람 앞에서
평소처럼 할 수 있겠어?

16:14.786 --> 16:15.662
오라버니

16:15.745 --> 16:17.956
저 본 적 있어요

16:18.039 --> 16:20.000
아라카와 잇쇼의 라쿠고요

16:21.209 --> 16:23.586
스승님께 입문을 부탁하기 전에요

16:26.673 --> 16:29.092
기분이 정말 묘하더라고요

16:29.175 --> 16:30.093
"우치사이와이초 홀"

16:30.176 --> 16:32.095
아빠한테 한 짓은 용서 못 해요

16:32.178 --> 16:33.138
"아라카와 잇쇼"

16:33.221 --> 16:34.639
하지만 그걸 보고

16:34.723 --> 16:37.392
만담가를 꿈꾸면서
그의 실력을 인정 못 하면

16:37.475 --> 16:39.102
한심하다고 생각했어요

16:40.270 --> 16:41.938
복잡한 심정이었죠

16:42.022 --> 16:43.481
그래서

16:43.565 --> 16:46.901
아빠를 파문한 이유를 제대로 듣고

16:47.652 --> 16:49.529
확실히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요

16:52.449 --> 16:53.450
그래

16:53.533 --> 16:56.161
이기지 못하면 그럴 수 없겠네

16:57.245 --> 17:01.082
출연 직전에 부담 주지 말죠

17:01.166 --> 17:02.375
괜찮을 거예요

17:02.959 --> 17:05.045
내 사제가 질 리 없죠

17:08.256 --> 17:09.674
코구마 오라버니

17:15.847 --> 17:16.931
그 인간한테

17:21.227 --> 17:22.645
네 라쿠고를 보여 줘!

17:23.605 --> 17:26.483
네 실력을 발휘해!

17:27.942 --> 17:28.777
"아카네"

17:28.860 --> 17:32.739
다음 출연자는 아카네!

17:33.364 --> 17:36.284
"아카네"

17:37.077 --> 17:38.203
좋아

17:38.286 --> 17:41.664
잇쇼 스승님이 있다고 해서
긴장한 눈치는 아니네

17:43.833 --> 17:47.087
하지만 싸울 준비가 됐다는 것뿐

17:47.712 --> 17:49.380
진짜는 이제부터 시작이야

17:51.633 --> 17:53.760
앞에 두 사람이 너무 잘해서

17:53.843 --> 17:56.638
관객들은 하이라이트가
끝났다고 생각해

17:56.721 --> 17:59.557
고조됐던 분위기는
이제 다 가라앉았어

18:00.308 --> 18:03.311
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연기할까?

18:03.978 --> 18:07.023
거짓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

18:07.107 --> 18:10.985
아이에 대한 사랑만큼은
진짜라고들 하는데

18:11.069 --> 18:14.906
내 자식을 갖기 전에는
알 수 없는 법이죠

18:14.989 --> 18:17.283
예전에는 아이를 낳으면

18:17.367 --> 18:21.871
박식한 어르신이나 스님을 찾아가
이름을 지어 왔는데

18:21.955 --> 18:25.208
그땐 그게 흔한 일이었습니다

18:25.291 --> 18:28.128
이제 어쩔 거유?

18:28.211 --> 18:30.713
애 태어난 지 벌써 일주일 됐어요

18:30.797 --> 18:32.715
일주일?

18:32.799 --> 18:35.718
이 양반이
'일곱 밤'이라고 해야죠

18:35.802 --> 18:36.970
일곱 밤?

18:37.053 --> 18:39.097
그건 몰랐구먼

18:39.180 --> 18:40.932
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

18:41.015 --> 18:42.976
일곱 명한테 인사하는 날인가?

18:43.560 --> 18:45.103
지금 농이 나와요?

18:45.854 --> 18:48.648
아이 이름을 지어야지

18:48.731 --> 18:52.026
이름 없이 살 수는 없잖수

18:53.111 --> 18:54.571
그야 그렇지만

18:54.654 --> 18:55.989
그러면 되겠다

18:56.656 --> 19:00.160
절에서 이름을 받아 오구려

19:00.243 --> 19:01.202
절?

19:01.828 --> 19:02.954
말이 되는 소리를 해

19:03.037 --> 19:04.539
- 이건…
- 절에서는

19:04.622 --> 19:05.707
제사를 지내잖아

19:05.790 --> 19:07.250
느낌이 안 오네

19:07.333 --> 19:09.377
카라시!

19:09.460 --> 19:11.045
당연한 반응 아니야?

19:11.129 --> 19:11.963
그렇지도 않아요

19:12.046 --> 19:14.465
템포도 좋고
술술 잘 말하고 있는데

19:15.049 --> 19:17.719
어제 예선에서는 긴말 풀이 전부터

19:17.802 --> 19:20.305
잘한다고 관객들이 웅성웅성했는데

19:20.388 --> 19:23.141
오늘은 조용하잖아, 봐

19:23.224 --> 19:26.603
본인도 관객석을 보자마자
이기기 틀렸다고 생각했겠지

19:27.187 --> 19:29.355
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대강 해?

19:29.439 --> 19:30.523
진짜 깬다, 깨

19:30.607 --> 19:33.318
떼돈 벌고 있잖아

19:33.401 --> 19:34.777
그 욕심쟁이 땡중

19:34.861 --> 19:38.698
예선과 비교하면
너무 얌전하네, 하지만…

19:39.324 --> 19:42.410
내일 스승님 체면 안 구기게
잘해야지

19:43.036 --> 19:44.954
그렇게 말했는데

19:45.038 --> 19:47.832
진짜 아예 포기한 건가?

19:47.916 --> 19:50.543
스님은 박식하니까

19:50.627 --> 19:52.712
좋은 이름을 지어 주실 거유

19:53.588 --> 19:54.923
그래?

19:55.006 --> 19:58.134
그렇다면 내 다녀오지

19:58.218 --> 20:01.387
안녕하십니까, 스님 계세요?

20:01.471 --> 20:03.306
어서 오게, 쿠마고로

20:03.389 --> 20:04.933
어쩐 일로 왔나?

20:05.016 --> 20:08.019
예, 저희 집에 아이가 태어나서요

20:08.102 --> 20:10.939
- 오늘은 되게 가볍네
- 아이가 벌써 죽었나?

20:11.022 --> 20:12.982
마음대로 죽이지 마십쇼

20:13.066 --> 20:14.484
애 이름을 받아 오래요

20:14.567 --> 20:16.110
되게 즐거운가 보네

20:16.694 --> 20:18.863
그렇게 보여요?

20:18.947 --> 20:20.031
응

20:20.531 --> 20:22.033
이런 거 좋아해?

20:22.909 --> 20:24.327
그건 잘 모르겠는데

20:24.410 --> 20:27.413
작업 중에 틀어놓는 애니나 라디오

20:27.497 --> 20:29.290
그런 느낌이 드네요

20:29.874 --> 20:33.878
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어서
편하다고 해야 하나

20:33.962 --> 20:35.630
그렇군

20:35.713 --> 20:37.173
진짜다

20:37.257 --> 20:39.968
관객들이 다 편하게 듣고 있어

20:41.302 --> 20:43.429
나쁘지 않아

20:44.013 --> 20:46.891
어쨌든 관객을 집중시키는 게
중요하니까

20:46.975 --> 20:49.978
- 좋아해!
- 밀어붙여도 안 되고

20:50.061 --> 20:52.981
- 상대에게 맞는 접근법을 써야지
- 수고해

20:53.064 --> 20:53.940
"수고"

20:54.023 --> 20:55.858
- 그런가요?
- 그렇다고 해도

20:55.942 --> 20:57.193
이 분위기는

20:57.735 --> 21:00.196
대회라기보다는

21:00.863 --> 21:02.240
요세 공연 같네

21:02.824 --> 21:07.203
왜 어제처럼
열정을 담아서 하지 않죠?

21:07.787 --> 21:09.372
그럼 역효과가 나니까요

21:10.873 --> 21:14.919
관객은 이 대회 특유의
긴장감과 열기에 지친 상태라

21:15.003 --> 21:16.129
"시원"

21:16.212 --> 21:18.756
이 정도로 담백한 음조가 편하죠

21:18.840 --> 21:22.719
라쿠고는 무조건 열렬하다고
좋은 게 아니에요

21:22.802 --> 21:26.681
임기응변이군요
오우사키 대단한데요

21:26.764 --> 21:27.890
대단씩이나

21:28.474 --> 21:30.393
관객의 욕구에 맞추는 것뿐이죠

21:32.687 --> 21:36.357
어떻게 하면 상대가 기뻐할까
미리 생각해서 움직이는

21:37.191 --> 21:39.068
그냥 기지예요

21:39.819 --> 21:42.030
'눈앞에 있는 사람을 만족시킨다'

21:42.739 --> 21:45.450
프로 만담가처럼 접근하고 있는데

21:46.576 --> 21:48.953
저 방법이 먹힐까?

21:49.787 --> 21:51.414
무대는 준비됐으니까

21:52.498 --> 21:54.334
네 실력을 보여 줘

21:55.168 --> 21:56.127
"수한무"

21:57.086 --> 22:00.590
해서 어떤 이름을 원하는고?

23:37.979 --> 23:41.899
아카네의 짧은 이야기!

23:44.235 --> 23:47.029
아카네, 히카루의 무대는 어땠어?

23:47.113 --> 23:49.532
잘했다고 생각해요

23:49.615 --> 23:54.453
손수건을 지갑인 것처럼
쓰는 모습도 능숙해 보였어

23:54.537 --> 23:57.957
손수건은 그 외에도
책이나 담배쌈지

23:58.040 --> 24:00.710
스마트폰을 대신하기도 하니까
기억해 두면 좋아

24:00.793 --> 24:02.503
그 정도는 알거든요

24:02.587 --> 24:05.548
그래? 그럼 부채를 쓰는 법은?

24:05.631 --> 24:07.842
누가 더 많이 아는지 대결할까?

24:07.925 --> 24:08.926
좋아요!

24:09.010 --> 24:10.845
그럼 너부터 시작해

24:10.928 --> 24:12.847
- 젓가락
- 곰방대

24:12.930 --> 24:14.599
- 검
- 붓

24:14.682 --> 24:16.851
- 술잔
- 낚싯대

24:16.934 --> 24:19.478
- 또… 빗자루!
- 우산

24:19.562 --> 24:21.272
또 뭐가 있지?

24:21.355 --> 24:24.984
노, 편지, 가마채, 술병

24:25.067 --> 24:27.403
창, 주걱, 망치, 주판

24:28.404 --> 24:29.405
포기야?

24:31.032 --> 24:32.867
코털이 엄청 삐져나온 사람!

24:34.452 --> 24:36.787
진짜 재밌는 애라니까

24:36.871 --> 24:38.873
자막: 조은애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