WEBVTT

00:12.533 --> 00:14.535
잠깐 음료수 사 올게

00:14.618 --> 00:16.871
아마미야, 나도 같이 가

00:24.545 --> 00:26.005
아무 말 없이

00:26.547 --> 00:28.048
여기까지 와 버렸다

00:38.851 --> 00:45.357
있잖아, 둘이 교실에 돌아왔는데
아무도 없으면 깜짝 놀라려나?

00:45.441 --> 00:47.109
해 볼까?

00:47.193 --> 00:48.360
"집중력 완전 무너짐"

00:50.571 --> 00:51.906
- 추워
- 더워

00:53.073 --> 00:54.116
미나토!

00:55.951 --> 00:57.244
켄타 형, 안녕하세요

00:57.745 --> 00:59.747
내가 준 기출문제 잘 풀고 있어?

01:01.207 --> 01:02.416
선배다

01:03.084 --> 01:05.753
- 스르륵
- 좀 전까지 열심히 풀었죠

01:05.836 --> 01:07.129
진짜?

01:08.881 --> 01:10.049
켄타 후배야?

01:10.132 --> 01:11.592
어, 귀엽지?

01:11.675 --> 01:13.844
이 녀석, 선배 노릇 제대로 하냐?

01:13.928 --> 01:16.889
잘난 척은 다 하는데
은근 허당이거든

01:16.972 --> 01:18.432
뭔 소리야!

01:20.351 --> 01:21.811
- 간다
- 안녕

01:21.894 --> 01:22.895
또 봐요

01:24.522 --> 01:26.649
- 얘기 끝났어?
- 히카와

01:27.483 --> 01:30.110
그렇게 눈치 안 봐도 되는데

01:30.611 --> 01:31.862
아니…

01:32.446 --> 01:33.948
눈치 봤다기보다는

01:34.031 --> 01:35.950
모르는 선배들이라서

01:36.951 --> 01:38.202
무서웠어?

01:38.285 --> 01:39.578
"중학교 때 기억"

01:39.662 --> 01:40.663
응, 조금

01:40.746 --> 01:42.414
낯가리는구나

01:48.379 --> 01:49.713
히카와

01:51.215 --> 01:54.301
혹시 나도 무서워?

01:59.056 --> 02:00.182
이젠 아니야

02:00.683 --> 02:02.059
안 무서워

02:08.858 --> 02:10.568
다행이다

02:15.281 --> 02:18.701
그래, 아마미야도 똑같은 사람인데

02:18.784 --> 02:21.287
상처도 받고, 고민도 하겠지

02:21.912 --> 02:24.165
너무도 당연한 건데

02:25.291 --> 02:28.794
난 여태 얘를 어떻게 대했던 거지?

02:31.797 --> 02:33.215
아마미야

02:33.799 --> 02:36.468
어떡하지? 얼굴을 못 보겠어

02:44.018 --> 02:45.936
- 바, 바…
- 바?

02:46.020 --> 02:48.105
밑에! 뒤에!

02:48.189 --> 02:50.649
저기, 저기!

03:03.871 --> 03:05.080
아, 진짜…

03:06.999 --> 03:08.542
완전 필사적이네!

03:08.626 --> 03:11.545
아니, 그게… 미안

03:12.922 --> 03:16.050
문을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는
방식이 아니라

03:16.884 --> 03:18.802
제대로 이해하고 싶고

03:18.886 --> 03:20.304
친해지고 싶고

03:20.888 --> 03:22.139
웃게 하고 싶다

03:22.932 --> 03:24.224
단지 그뿐

03:26.143 --> 03:27.561
단지 그뿐이었는데

03:28.437 --> 03:29.855
그랬는데…

04:55.357 --> 05:00.988
"얼음 성벽"

05:01.572 --> 05:05.993
"9화: 자각"

05:06.827 --> 05:08.495
둘이 아직 안 오네

05:10.831 --> 05:12.666
너무 오래 쉬는 거 아닌가?

05:12.750 --> 05:14.293
공부할 생각이 없나?

05:14.376 --> 05:15.669
곧 시험인데

05:15.753 --> 05:18.047
- 미키가 할 말은 아니지
- 누가 할 소리!

05:18.130 --> 05:20.174
"'돌아왔는데 아무도 없으면
깜짝 놀라려나?'를 실천 중"

05:21.800 --> 05:23.177
요우타는 말이야

05:23.844 --> 05:25.095
좋아하는 사람 있어?

05:26.764 --> 05:28.265
뭐야, 갑자기

05:28.349 --> 05:33.187
요우타는 그런 얘기
전혀 안 하니까 궁금해서 그러지

05:38.817 --> 05:39.818
미키

05:46.867 --> 05:47.868
코융

05:49.036 --> 05:51.705
하야토, 다이치, 긴

05:51.789 --> 05:54.625
아빠, 엄마, 하루토, 사쿠라

05:54.708 --> 05:56.293
어이, 어이

05:56.376 --> 05:57.961
미나토도 끼워 줘

06:02.132 --> 06:03.717
저기, 요우타

06:03.801 --> 06:09.056
혹시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
내가 진짜 응원해 줄게

06:09.556 --> 06:12.351
요우타한테 신세 많이 졌으니까

06:17.856 --> 06:20.234
- 든든하네
- 그렇지!

06:21.819 --> 06:23.320
돌아왔다!

06:24.822 --> 06:26.532
어? 없네

06:26.615 --> 06:29.159
짐은 그대로니까 화장실 갔나?

06:31.578 --> 06:33.747
뭐, 곧 돌아오겠지

06:34.248 --> 06:35.249
그래

06:38.377 --> 06:43.507
요우타가 감정을 누르고
미키와 친구로 남으려고 애쓰는 게

06:44.174 --> 06:46.260
어딘가 버거워 보인다

06:47.094 --> 06:51.265
마찬가지로
히카와도 요우타를 좋아해 봤자

06:51.765 --> 06:54.017
되돌려 받지 못할 마음이니

06:54.852 --> 06:56.520
관두는 게 좋을 텐데…

06:57.312 --> 06:59.022
라고 생각했지만

07:00.023 --> 07:04.361
그건 절대 머리로
컨트롤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…

07:07.739 --> 07:09.533
알고 싶지 않았는데

07:10.617 --> 07:13.829
이제 조금 마음을 연 것 같은데

07:14.621 --> 07:17.416
- 함부로 다가갈 수도 없고…
- 아마미야

07:21.170 --> 07:22.296
이거

07:22.379 --> 07:24.882
남은 게 2개뿐이라
애들 없을 때 받아

07:29.178 --> 07:30.429
고마워

07:33.056 --> 07:34.183
진짜 싫다

07:34.266 --> 07:35.267
'애들 없을 때'라니

07:35.350 --> 07:37.519
- 너무하잖아
- 있었어?

07:43.233 --> 07:44.234
"미술실"

07:44.318 --> 07:46.778
츠키코는 항상
미술실에서 밥 먹었어?

07:46.862 --> 07:51.158
응, 점심 후딱 먹고
바로 작업할 수 있으니까

07:52.910 --> 07:54.286
효율적이네

07:54.369 --> 07:56.371
"6화에 등장
1학년 2반 - 도서 위원"

07:56.455 --> 07:57.789
시모지마 츠키코랍니다

07:58.457 --> 08:02.544
처음엔 교실에서
여럿이 같이 먹었는데

08:02.628 --> 08:05.881
그룹 인원수가 좀 많았고
다 같이 친한 것도 아니었거든

08:05.964 --> 08:07.674
"우연히 형성된 그룹
같은 중학교 - 친함"

08:07.758 --> 08:09.051
"같은 동아리 - 자리 가까움
수다 떠는 사이"

08:09.134 --> 08:15.807
거기에 다 모일 때까진 안 먹는
무언의 규칙 같은 게 있다 보니

08:15.891 --> 08:20.312
친하다는 게
꼭 이런 건 아니지 않나 싶어서

08:20.395 --> 08:24.316
슬며시 거리를 두고 도망친 거지

08:27.653 --> 08:30.864
누구랑 사이가
막 나빠진 건 아니야

08:30.948 --> 08:33.033
지금도 따로는 놀거든

08:33.534 --> 08:37.162
성격 안 좋은 거 들통나 버렸다!

08:37.246 --> 08:38.580
이해해

08:39.164 --> 08:41.833
너무 이해돼서 기분이 안 좋아졌어

08:41.917 --> 08:43.502
공감

08:43.585 --> 08:45.254
저기, 괜찮아?

08:45.754 --> 08:49.091
있잖아, 나도 단체 생활 잘 못해

08:49.591 --> 08:51.843
솔직히 그런 느낌 있긴 해

08:51.927 --> 08:54.096
"시선"

08:56.181 --> 08:57.349
아이참

08:57.432 --> 09:00.852
진작 코유키랑 이야기 좀 해 볼걸

09:04.147 --> 09:05.482
오늘 딸기다

09:05.566 --> 09:06.942
코유키도 먹을래?

09:07.025 --> 09:08.360
그래도 돼?

09:08.443 --> 09:11.363
"1학년 6반"

09:11.446 --> 09:13.073
"방과후 공부"

09:13.156 --> 09:14.866
카레…

09:15.951 --> 09:17.119
먹고 싶지 않아?

09:18.704 --> 09:21.498
안 먹고 싶을 때가 있나? 반대로

09:21.582 --> 09:23.625
받아 주네, 짱이야

09:24.418 --> 09:28.130
새로 생긴 쇼핑몰에
유명한 카레 식당이 있대

09:28.213 --> 09:29.339
"중간에 내려서"

09:29.423 --> 09:30.549
- 가 볼래?
- 좋아

09:30.632 --> 09:31.925
"정기권 있는 사람들"

09:32.009 --> 09:34.303
너희도 전철 타야 하는데

09:34.386 --> 09:35.429
상관없어

09:35.512 --> 09:36.513
나도

09:36.597 --> 09:38.432
밖에서 저녁 먹어도 돼?

09:38.515 --> 09:42.060
코융은 항상 그걸 신경 쓰더라
괜찮아

09:42.144 --> 09:43.145
'항상'?

09:43.228 --> 09:47.149
좋아! 간다!

09:47.232 --> 09:49.651
"전철역 - 학교"

09:51.737 --> 09:54.948
- 요우타는 거기 잡는구나
- 어?

09:55.032 --> 09:56.074
부럽다

09:56.158 --> 09:57.159
부럽다고?

09:57.743 --> 09:59.786
난 안 잡고도 갈 수 있어

10:00.287 --> 10:01.330
코어 근육!

10:01.413 --> 10:02.998
별걸 다 경쟁하네

10:06.084 --> 10:07.127
무거워

10:07.210 --> 10:08.670
못 버티네

10:08.754 --> 10:10.672
손 안 썼으니까 세이프

10:10.756 --> 10:12.174
아웃이거든

10:25.812 --> 10:29.816
얼마 전과 비교하면 많이 변했네

10:33.070 --> 10:38.909
중학교 땐 숨도 제대로 못 쉬면서
수조 속에 사는 듯한

10:39.910 --> 10:42.829
남들과 섞이지 못하는
괴로움이 있었다

10:43.830 --> 10:46.166
여긴 내가 있을 곳이
아니라는 생각에

10:47.209 --> 10:50.170
도망친 곳에도 내 자리는 없었고

10:50.754 --> 10:53.548
잘 지내지 못하는 나 자신이
한심하게 느껴져서

10:54.341 --> 10:56.760
너무나도 괴로웠다

10:57.844 --> 10:58.845
하지만…

11:00.514 --> 11:02.933
수조에서 나올 수 있게 되고

11:03.850 --> 11:07.354
저런 좁은 세상 속에서
견딜 필요도

11:07.437 --> 11:10.607
받아들일 필요도 없는
괴로움이었단 걸 알게 되니

11:12.025 --> 11:14.444
모든 게 하찮게 느껴졌다

11:17.531 --> 11:18.532
"학생회 소식"

11:18.615 --> 11:20.033
"신입생 여러분
입학을 축하합니다!"

11:20.117 --> 11:21.952
동아리 활동도, 교우 관계도

11:22.035 --> 11:24.454
3년 동안 조용히 지낼 수 있다면

11:25.080 --> 11:26.873
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

11:31.336 --> 11:33.547
그때에 비하면 많은 게 변했는데

11:34.548 --> 11:38.093
우와, 역 앞이 엄청 화려해졌어!

11:39.094 --> 11:41.513
나 자신은 변했을까?

11:42.431 --> 11:45.142
쇼핑몰 생기기 전이랑 많이 다르네

11:45.225 --> 11:47.352
이 부근 월세 올랐겠는데?

11:47.436 --> 11:48.645
갑자기 뭔 소리야?

11:49.146 --> 11:51.189
그래, 괜찮아

11:52.190 --> 11:56.027
싫은 기억 같은 건
없었던 일로 치면 돼

12:01.741 --> 12:06.455
어디 보자, 우리가 여기고
푸드 코트가 여기니까

12:07.205 --> 12:08.206
이쪽

12:09.583 --> 12:12.544
내 이럴 줄 알았다니까
반대야, 반대

12:12.627 --> 12:13.628
"어휴"

12:13.712 --> 12:15.422
자, 이쪽

12:15.505 --> 12:17.591
진짜? 속이는 거 아니지?

12:17.674 --> 12:19.134
진짜야

12:19.217 --> 12:21.720
아니, 방금 그 분위기 뭔데?

12:21.803 --> 12:22.804
밀고 싶다!

12:22.888 --> 12:23.889
"최애력 에너지"

12:30.145 --> 12:31.229
정말?

12:36.485 --> 12:38.820
- 미키
- 으악, 깜짝이야, 왜!

12:38.904 --> 12:40.155
이가라시가 왔어

12:42.324 --> 12:44.367
지금은 엄청 사이가 안 좋아서…

12:44.951 --> 12:47.370
히카와랑 안 마주치게 해야겠지?

12:49.706 --> 12:51.291
코융한테 들었어?

12:51.791 --> 12:53.376
사귀었던 거

12:53.460 --> 12:55.795
응, 대충은

12:56.296 --> 12:57.881
사이 나쁘단 거

12:58.465 --> 13:01.343
혹시 마주치면 싸움 나려나?

13:01.426 --> 13:04.179
에이, 설마 그렇게까지야

13:04.262 --> 13:07.390
어쨌든 히카와 기분이
상할 것 같으면

13:07.474 --> 13:08.642
안 마주치는 게 상책이지

13:09.226 --> 13:10.435
동감이야

13:16.566 --> 13:17.859
왜 그래, 코융?

13:18.693 --> 13:19.778
보면 안 돼

13:20.278 --> 13:21.905
요우타, 개가 있어!

13:21.988 --> 13:23.323
저쪽, 보러 가자

13:23.406 --> 13:26.117
근데 별일 없을지도 모르지

13:26.201 --> 13:29.412
상대방은 진작에
털어 버렸을 수도 있고

13:29.496 --> 13:31.915
아, 그럴 수도 있겠네

13:32.541 --> 13:34.167
히카와?

13:34.251 --> 13:37.045
그런 애 우리 중학교에 없었는데

13:39.631 --> 13:43.176
그렇다고 존재 자체를
잊어버리는 건 좀…

13:43.760 --> 13:48.223
뭐, 새 여친이랑 잘 지내면
문제없지 않을까?

13:50.267 --> 13:53.019
미안, 그냥 해 본 소리야

13:53.103 --> 13:56.690
고등학교 들어간 후로는
이가라시 연애사를 모르니까

13:56.773 --> 13:58.567
여친 없으려나?

13:58.650 --> 14:01.152
- 있을 것 같은데? 잘 모르지만
- 여친?

14:05.740 --> 14:07.659
- 잘 먹었습니다
- 잘 먹었습니다

14:07.742 --> 14:10.203
으악! 비켜!

14:10.287 --> 14:11.288
시끄러워

14:13.873 --> 14:17.961
- 누구도 내 앞길을 막을 순 없다!
- 누가 하고 있네

14:18.044 --> 14:19.546
- 덤벼라!
- 딴 데 가자

14:19.921 --> 14:22.007
아자, 아자!

14:22.090 --> 14:23.091
아야!

14:23.174 --> 14:24.551
미안해, 요우타!

14:24.926 --> 14:26.845
이왕 왔으니까 찍자!

14:26.928 --> 14:28.430
나 여기 들어가도 돼?

14:28.513 --> 14:29.639
왜 안 돼?

14:29.723 --> 14:31.141
긴장돼

14:31.641 --> 14:34.811
자! 셋, 둘, 하나

14:37.314 --> 14:40.567
아무 생각 없이
엄청 신나게 놀았다

14:40.650 --> 14:43.320
시험 앞두고 노니까 완전 짜릿하네

14:43.403 --> 14:44.779
버릇되겠어

14:44.863 --> 14:46.907
버릇되면 안 되지

14:46.990 --> 14:48.825
내일부터 다시 힘내자

14:49.951 --> 14:51.828
요우타!

14:52.704 --> 14:53.830
잘 가!

14:54.414 --> 14:55.665
- 다음에 봐
- 안녕

15:03.757 --> 15:05.634
- 좋았겠네
- 어?

15:05.717 --> 15:06.718
뭐가?

15:10.013 --> 15:13.725
새 여친이랑 잘 지내면
문제없지 않을까?

15:14.309 --> 15:17.312
아니, 당연히 누구랑
사귀었을 순 있는데

15:17.979 --> 15:21.816
솔직히 너무 뜻밖이잖아
이가라시라니

15:22.817 --> 15:29.240
히카와가 요우타를 좋아할지도
모른단 건 이해되는데…

15:29.950 --> 15:31.910
아니, 왜 이해되고 난리냐고

15:34.454 --> 15:37.499
- 아, 진짜
- 왜 그래?

15:37.582 --> 15:40.251
모르겠다

15:44.506 --> 15:46.508
역시 베이터가 편해

15:46.591 --> 15:50.971
엘리베이터를 '베이터'라고
부르는 건 너희 식구들뿐…

15:59.729 --> 16:01.189
중학교 때

16:02.273 --> 16:04.526
이가라시 츠바사가 싫었다

16:05.110 --> 16:06.778
- 시시해
- 전혀 다른 성격

16:06.861 --> 16:09.030
- 장난 아니라니까
- 일방적인 호감

16:10.365 --> 16:13.034
- 코유키에겐 이가라시가 있잖아
- 남의 기분은 무시하고

16:13.118 --> 16:15.662
- 자기만 들떠 날뛰던 애들도
- 유이시로, 얼른 사귀어

16:15.745 --> 16:18.289
전부 다 싫었다

16:19.791 --> 16:23.461
근데 내가 그 아이 얘길 피한 건
그 때문이 아니다

16:24.838 --> 16:27.799
이건 나의 문제다

16:30.427 --> 16:31.428
너…

16:34.639 --> 16:36.182
뭐냐, 그 머리?

16:37.350 --> 16:38.852
나?

16:38.935 --> 16:41.438
저번에 봤을 때도 색깔 엄청나더니

16:41.521 --> 16:43.273
"일단 분위기 맞춤"

16:43.356 --> 16:45.775
뭐 어때서?
난 다 잘 어울리잖아!

16:45.859 --> 16:47.193
동작 극혐

16:47.819 --> 16:50.697
난 아예 없는 사람 취급 하네

16:52.490 --> 16:54.492
수조 밖으로 나왔지만

16:55.535 --> 16:59.289
나 자신을 알면 알수록 싫어진다

17:02.625 --> 17:03.668
나는

17:04.169 --> 17:08.089
한순간도 좋아했던 적 없어

17:08.673 --> 17:13.595
내가 악의적으로 상처 준 상대를
마주하는 게 무서웠다

17:14.512 --> 17:15.930
난 그냥 겁쟁이다

17:18.183 --> 17:19.184
간다

17:24.439 --> 17:25.440
이가라시!

17:31.112 --> 17:32.113
뭐냐

17:33.990 --> 17:36.117
고등학교 재미있어?

17:38.119 --> 17:41.623
헐, 오랜만에 만난
친척 어르신이냐?

17:42.832 --> 17:44.250
앗, 어떡해

17:44.334 --> 17:46.377
이가라시 비유 찰진 거 웃기다!

17:47.087 --> 17:49.422
역시 대화가 이어지질 않네

17:49.923 --> 17:51.049
그럭저럭

17:52.175 --> 17:54.969
근데 네가 걱정할 일은 아니라서

18:00.850 --> 18:04.437
코융이 이가라시 불러 세운 거
뜻밖이라 깜짝 놀랐어

18:04.521 --> 18:06.523
"'집에 가기 전에
좀 더 얘기하자' 편"

18:06.606 --> 18:07.607
고마워

18:08.775 --> 18:09.943
뭐랄까

18:10.026 --> 18:13.780
오늘 다 같이 밥 먹고
되게 즐거웠거든

18:13.863 --> 18:15.073
그래서 그랬나?

18:15.573 --> 18:17.117
나답지 않게 행동했네

18:17.700 --> 18:18.785
코융

18:26.376 --> 18:28.378
자, 이거, 잘 봤어

18:28.461 --> 18:31.005
헐! 가방이 그게 뭐냐

18:31.089 --> 18:35.885
뭐 어때, 집에 가는 길에
누구 만날 일도 없잖아

18:37.554 --> 18:40.140
만났거든, 하필이면…

18:40.723 --> 18:42.892
고등학교 재미있어?

18:43.518 --> 18:45.061
네가 할 말이냐?

18:47.647 --> 18:48.648
짜증 나게

18:52.902 --> 18:53.903
있잖아…

18:54.487 --> 18:57.824
이가라시랑 사귀었던 거
내 탓이지?

18:58.449 --> 19:02.871
미안! 내가 코융 마음도 모르고
쓸데없는 소릴 해서

19:07.417 --> 19:09.919
뭐가? 쓸데없는 소리라니?

19:10.003 --> 19:12.380
어, 내가 그랬잖아

19:12.463 --> 19:14.090
전에 여기서 얘기할 때

19:14.174 --> 19:16.843
좋아해 주는 게 어디냔 식으로…

19:16.926 --> 19:19.762
그러고 보니 들은 것 같기도?

19:19.846 --> 19:22.056
엥? 반응 뭐야!

19:22.140 --> 19:24.225
미안, 기억이 흐릿해서

19:24.309 --> 19:25.310
"멘붕"

19:25.393 --> 19:28.313
그럼 왜 이가라시랑 사귄 거였어?

19:31.566 --> 19:32.901
비밀

19:34.611 --> 19:38.573
말하면 미키가 날
안 좋게 볼 것 같아서

19:38.656 --> 19:39.741
잠깐만

19:41.492 --> 19:43.661
방금 그 말은 그냥 못 넘어가지

19:43.745 --> 19:44.746
엄마야

19:46.789 --> 19:47.832
나…

19:48.958 --> 19:52.712
날 좋아해 주는 사람을
좋아하게 되면

19:52.795 --> 19:54.255
좀 편해질 줄 알았어

19:55.506 --> 19:58.509
근데 편해지긴커녕 계속 괴로웠고

19:59.552 --> 20:01.679
결국 이가라시에게 상처를 줬어

20:02.889 --> 20:05.225
아니, 상처 주러 간 거였지

20:06.559 --> 20:08.728
마음과 행동이 따로 놀고

20:08.811 --> 20:10.980
내 생각밖에 안 해서…

20:11.856 --> 20:15.276
미키, 그런 사람 싫지?

20:17.528 --> 20:19.030
뭐라 말을 못 하겠어

20:19.614 --> 20:24.619
하지만 네가 어떤 선택을 했어도
이가라시는 상처받았을 거잖아

20:24.702 --> 20:27.288
그게 딱히 네 잘못은 아니지 않나?

20:27.872 --> 20:32.919
그리고 이제 와서
코융을 싫어하는 방법도 모르겠고

20:33.002 --> 20:35.255
애초에 그런 일로
싫어지지도 않거든

20:37.507 --> 20:39.008
좋아

20:39.092 --> 20:42.136
예쁜 사랑 해서 과거를 덮자!

20:42.220 --> 20:44.389
아니, 난 됐어

20:44.472 --> 20:46.140
내 몫까지 미키에게 맡길게

20:46.224 --> 20:48.059
어떤 사람이 좋을까나?

20:48.893 --> 20:49.936
"(무시) - 어떤 사람…"

20:50.520 --> 20:53.189
코융은 말이야
이가라시랑은 정반대인

20:53.273 --> 20:55.441
다정하고 좀 느긋하면서

20:55.525 --> 20:58.444
네 페이스에 맞춰 주는 사람이
좋을 것 같아

20:59.028 --> 21:03.074
미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
전부 받아 줄 수 있는

21:03.157 --> 21:06.202
포용력 있고 다정한 사람이
좋지 않을까?

21:07.412 --> 21:09.664
- 아니, 난 신경 쓰지 마
- 아니, 난 신경 쓰지 마

21:09.747 --> 21:11.708
"찌찌뽕"

21:14.794 --> 21:17.922
연애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까

21:18.006 --> 21:20.049
지금도 충분히 즐겁긴 한데

21:20.133 --> 21:23.678
연애까지 하면
삶이 더 풍성해지잖아

21:23.761 --> 21:25.805
도시락에 든 토마토처럼

21:27.432 --> 21:29.225
비유가 그게 맞아?

21:29.309 --> 21:30.685
몰라

21:31.561 --> 21:32.770
연애…

21:32.854 --> 21:36.691
코유키, 이가라시 좋아해?

21:38.359 --> 21:39.610
그런 거 아니야

21:40.111 --> 21:41.904
주변에서 맘대로 말하는 거지

21:46.034 --> 21:47.285
있잖아

21:47.368 --> 21:50.371
요즘 아타가와가 엄청 들이대는데

21:51.539 --> 21:54.751
난 좋아하는 애 말고는
관심 없어서

21:54.834 --> 21:56.836
솔직히 좀 곤란해

22:04.594 --> 22:05.845
있잖아, 미키

22:06.554 --> 22:09.640
난 미키처럼 마음이 예쁘지 않아서

22:09.724 --> 22:11.809
- 잘 가
- 토마토 소식 기다릴게

22:11.893 --> 22:13.603
내가 나란 사람을

22:13.686 --> 22:14.896
'토마토 소식' 웃겨

22:14.979 --> 22:16.689
남에게 추천할 수가 없어

22:18.358 --> 22:19.525
그러니까

22:22.862 --> 22:24.864
미키는 행복해지길 바라

23:50.366 --> 23:55.371
자막: 김진희
